Gabriel Acevedo Velarde - Visita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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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urrent Exhibition


Gabriel Acevedo Velarde
Visitas (2012)

4 April - 4 May 2019






갤러리바톤은 2019년 4월 4일부터 5월 4일까지 가브리엘 아세베도 베랄데 (Gabriel Acevedo Velarde)의 영상 작품 <Visitas> (2012)를 상영한다. 본 작품은 멕시코 시티 현대미술관 (Museo Experimental El Eco) 전시를 위해 제작하여 선보인 작품이다. 독일 태생 건축가 마티아스 고에리츠 (Mathias Goeritz)가 설계한 전시 공간은 작가에게 독일 표현주의 영화 ‘칼리가리박사의 밀실 (The Cabinet of Dr.Caligari, 1919)’을 연상케 했다. 영화는 제2차 세계 대전 패배 직후 독일 시민들의 암울한 정서를 반영하고 있으며 이러한 분위기는 작가의 색다른 촬영 방식과 문화적 접목을 통해 새로운 이야기로 재탄생하게 된다.

작가는 라틴 댄서의 몸에 카메라를 설치하고 영상은 댄서가 음악에 맞춰 추는 춤과 움직임을 따라 촬영되었다. 영상에는 한 인물이 등장하여 기하학적인 공간을 형성하고 있는 입체 피라미드 조각들을 제거해나간다. 기묘한 인물에 의해 공간이 점차적으로 형태를 잃어가는 동안 흥겨운 맘보 (Mambo) 음악은 계속해서 재생된다. 음악은 맘보 음악의 대가 베니 모어 (Beny Moré)의 곡 ‘Rumberos de ayer’으로 경쾌한 멜로디와 달리 아프리카계 쿠바 음악가들의 죽음에 경의를 표하는 내용이 담겨있다. 원시적인 춤이 지속되는 동안 영상 속 인물은 작품의 공간과 시나리오를 해체하고 화면에는 어둠 속에 빛나는 몇몇 부분만이 남는다. 천체의 움직임을 투영하는 듯한 공간은 또 다른 잔혹한 현대적 공간을 표현함에 필요한 요소이자 꿈의 시뮬레이션, 지하 세상에서 바라 본 하늘을 표상한다. 

그의 작품은 서로 동떨어져 있는 것처럼 보이는 주관적이고 역사적인 힘의 우연성을 수반하고는 한다. 결국 그것은 주목할 만한 독창적 이미지와 창의적인 이야기로 소환된다. 이는 학문적 정통성을 벗어난 분류하기 어려우면서도 지적인 탐구성과 열정을 불러 일으킨다.

가브리엘 아세베도 베랄데는 1976년 페루 리마에서 출생, 멕시코의 대학교 (Universidad de las Américas Puebla)에서 예술 학사 과정을 이수하였다. 2014년 모리 미술관(Mori Art Museum, Tokyo), 2013 년 국립 소피아 왕비 예술센터(Museo Nacional Centro de Arte Reina Sofia, Madrid), 2012년 멕시코 시티 현대미술관 (Museo Experimental El Eco, Mexico City) 등지에서 개인전을 개최했다.





* 갤러리바톤의 프로젝트 스페이스 ‘옵저베이션 덱(Observation Deck)’은 주로 영상과 뉴미디어, 설치 작업을 실험적인 공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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